- 이마트와 손잡고 온라인 통합 전략 성공한 신세계 - 오프라인 매출 안주한 롯데쇼핑, 총수 부재에 타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유통업계 전통의 양대산맥인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면세점과 백화점 등 과거의 영광에 안주했던 롯데쇼핑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 등 악재에 속수무책인 반면 온라인 사업 비중을 늘린 신세계는 ‘물 만난 고기’ 형국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는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한 2월 7일 이후 30% 가까이 하락한 반면 신세계 주가는 2월 14일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해 하락폭의 대부분을 회복한 상태다. 특히 외국인이 신세계 주식을 2월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주가 반등을 이끈 반면 롯데쇼핑 주식의 경우 기관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신세계 주가 반등의 힘은 온라인 매출에서 나왔다. 지난해 신세계몰 매출 성장률은 18%로, 전체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률 19%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1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9.2% 감소한데 반해 온라인 매출이 21.6% 성장하면서 유통업계의 온라인 전략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신세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에 달해 10% 내외의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는 서로 다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SSG.COM으로 온라인을 통합했다. 현재 신세계 그룹의 모든 온라인 쇼핑은 SSG.COM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트몰과의 시너지를 통해 식품 구매 고객이 공산품 구입까지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남스타필드를 필두로 한 ‘리테일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형’ 매장 전략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레저나 엔터테인먼트 소비비중이 상승하면서 지역의 랜드마크 형식으로 출점하는 신세계의 전략이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보다 38.4%, 영업이익은 44.8% 감소했다.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중국 마트 영업정지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도 타격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타격으로 입은 중국 마트 부문을 매각키로 했지만 신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적극적인 매각 추진이 어렵게 됐다. 예상치 못한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지난 2월 26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쇼핑 장기 신용등급 AA+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 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대응도 늦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이 같은 회사의 사업부문이나 계열사임에도 쇼핑 사이트가 제각각으로 아이디와 포인트 정도만 통합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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