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계기 외국정상 잇단 회동 北·美대화 연결고리찾기 고심 김영철 논란속 北대화의지 확인 엑쏘 시승 등 친대기업 행보도
“외교가 국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
지난 2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대사 9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 2월 일정은 ‘외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평창 올림픽 효과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친기업 행보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공식 일정은 5일부터 시작됐다. 강릉 아트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200여명의 인사들을 일일이 찾아 손을 잡고 인사했다. 6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일정이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캐나다, 리투아니아, 스위스, 독일 정상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측 대표 펜스 부통령은 지난 8일 방한했고 당일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 내외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하루 뒤인 9일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방한이 화두였다. 소위 ‘백두혈통’의 첫 방한이란 의미에, 김정은의 친서가 더해지며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김 제1부부장과 만난 횟수는 4회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난 각국 정상 가운데 최다였다. 그만큼 각별한 예우를 다 한 것이다.
폐막식을 계기로 한 최대 화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과 지난 23일 만찬을 함께하면서 “남북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고, 이방카 보좌관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지목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은 논란으로 점철됐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방남할 때엔 통일대교 대신 전진교를, 북으로 넘어갈 때엔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 하기도 했다.
대기업 행보도 이례적이였다. 문 대통령은 외교 무대가 본격화 되기 전인 2월 1일에는 한화큐셀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업어주러 왔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2일에는 현대차가 만든 자율주행차 엑소를 타는 시승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기업 관련 행보를 이틀 연속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2월 한달 동안 제천 화재 참사 등에 대비해 청와대 내 화재TF 회의를 주관했고, 취임후 첫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13일)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시하기도 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