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협력사와 상생발전 앞장을” 윤부근 부회장 “스피드 경영 나설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자 재계는 조심스럽게 반기면서 한편으로 삼성이 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재판부에서 사법 기준에 따라 판단한 결과”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의 글로벌 경영, 특히 4차 산업혁명기의 대응전략과 미래사업이 더욱 과감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도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과 오해가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삼성그룹의 경영공백을 메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삼성의 대외 신인도 회복, 경영 활성화 등의 효과는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삼성도 투자,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역할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에서도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 본부장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수많은 중소협력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경제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또한 이 부회장의 석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향후 대법원 상고심 등의 일정을 감안해 삼성그룹은 이날 회사 차원의 공식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최고경영자(CEO)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 석방 이후 회사 경영 방향과 관련해 “이제 스피드경영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그러나 이 부회장 석방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한 질문에는 “어제 이 부회장과 변호인 측이 모두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내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관련해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돼 다행이지만 무죄가 아니고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바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담담하게 선고 결과를 지켜봤고 2심 판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모로 제대로 회사가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경영이 정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23일 예정된 주주총회나 그 전날인 ‘창업 80주년’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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