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여행사·한의원은 기본 종교별로 기도실까지 완벽 구비 식당은 세계 모든음식 제공 ‘백미’
노르웨이 선발대는 지난 29일 평창 선수촌 자국 선수단 입주 예정 객실 창문에 자국 국기들을 내걸었다. 이어 일본, 오스트리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깃발이 차례로 내걸렸다.
매력적인 것을 발견했을 때 네티즌들이 흔히 감행하는 ‘찜’, ‘1빠, 2빠’ 놀이를 한 것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이 덮고 자던 이불을 본국에 가져가도록 배려한 것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선사했다.
평창-강릉 선수촌엔 ‘이불 감동’ 외에도,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역대 최고 매력의 라이프스타일 시설을 자랑한다. 착공한지 2년 5개월여 만인 지난달 15일 완공됐고 1일 공식 개촌식을 가졌다.
지구촌 모든 맛을 모아둔 식당은 물론 한의원, 네일아트, 헬스클럽, 세탁소, 재봉실, 종교시설, 편의점, 카페, 우체국, 은행, 여행사까지 갖췄다. 함께 나누는 기쁨과 슬픔, 희망…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에 설 명절이 끼어 있는 만큼 세계 각국 선수들에게 한복,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주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작은 도시에서 문화 체험까지 하는 것이다.
평창선수촌은 15층 건물 8개동 600세대(3894명 수용), 강릉선수촌은 22~25층 건물 9개동 922세대(2902명 수용)로 총 1500세대 규모이다.
간단한 유산소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헬스클럽, 마사지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있다. 각종 편의시설이 집결된 선수촌 플라자는 마치 복합쇼핑몰 같다.
선수촌 폴리클리닉에서는 한의사의 침술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올림픽 사상 한의사들이 의료전문요원으로 공식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교센터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는 물론이고 힌두교, 유대교 기도실도 마련됐다. 미용실은 염색, 커트에 네일아트를 해주고, 세탁소에서는 드라이클리닝에 재단, 재봉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미는 식당이다. 5대양 6대주 올림픽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다 모였다. 식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은 소싱 실무자에서 총셰프까지 5단계 검증을 거친다. 야식까지 준다.
선수촌 식당에서는 하루당 1만5000인분 분량의 뷔페식 메뉴가 제공된다. 서양, 아시아 메뉴는 물론이고 강원도 지역 음식을 포함한 한식, 할랄과 같은 종교식, 채식주의자를 위한 특별메뉴 등 450종의 음식이 하루에 야식 포함 4차례 제공된다.
식약처는 두 선수촌 식당에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 식품사고 차단에 나선다. 배식 직전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T-PCR)가 설치된 신속검사차량에서 식중독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조직위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자국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같은 안락함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물샐틈없는 준비를 해왔다. 100여명이 직접 생활해 보는 ’체험 테스트‘까지 벌이기도 했다.
두 선수촌은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선수단 등록회의에 참석한 각국 선수 대표자들을 위해 임시로 부분 개방했다. 선발대인 이들은 입주하자마자 자국 깃발을 내걸고 ’본진 맞이‘ 준비에 나섰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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