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사드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임대료 및 인건비 부담 등으로 자영업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시달리던 2009년 이후 가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경제가 3.1%의 비교적 높은 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0.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성장률은 2010년 6.6%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져 2015년에는 1.9%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6년 2.7%로 다소 회복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0%대 성장으로 주저앉았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부진은 내수 부진과 관련이 깊으며, 특히 이 부문에 자영업이 많이 포진돼 있어 자영업 경기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년 전보다 2.6% 늘어 증가율이 2011년(2.9%)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전체 성장률에는 미치는 못하는 실적이다
민간소비는 갈수록 심화하는 양극화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가계부채 증가 등 구조적 요인으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웃돈 것은 2005년이 마지막일 정도다.
특히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 특성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몰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다 부정청탁 금지법 시행 등도 자영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민간소비 진작과 자영업 활성화를 위해선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완화 등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는 한편, 골목상권 보호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