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경산 대구대학교 총장 공석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교육부 각종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 재단 이사들의 갈등으로 파행을 겪던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가 교육부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됐으나 총장 인준안 처리를 계속 미뤄, 대학 구성원 간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월말께 영광학원 기존 이사들의 이사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 7명을 선임했다.

임시 이사들은 6월초부터 모두 5차례 이사회를 열어 이사 가운데 권혁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정 이사 체제 파행으로 처리하지 못한 상당수 안건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거에서 제11대 총장으로 선출된 홍덕률 교수(전 총장ㆍ사회학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인준안 처리를 보류하고 있다.

이는 홍 교수를 총장으로 인준하는 것에 대한 종전 재단 측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종전 재단 측은 홍 교수가 10대 총장으로 재임할 때 교비 횡령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받은 데다 아직 항소심 재판이 열리는 등의 이유를 들어 홍 교수가 총장 자격이 없다며 인준에 반대해 왔었다.

임시 이사회도 총장 당선자 인준건은 공정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 대구대 직원노조위원장, 교수회 의장, 총학생회장, 총동창회장,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교직원공동대책위, 종전재단 관계자 등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이사회는 그날 총장 당선자 인준과 관련해 가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로 결정을 미뤘다. 하지만 다음 이사회에서도 총장 인준안을 처리할 지는 미지수다.

총장 인준안 처리가 늦어지자 대학 안팎에서는 학교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실제,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 최종 선정에서 대구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 사업에서도 탈락했다.

학생회 등 인준을 요구하는 쪽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총장 인준안 처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