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후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비율 급감 -현대위아ㆍ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관련주는 ‘공매도 몸살’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와의 인연에 따라 올 한해 기업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발판 삼아 공매도 부담을 떨쳐내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과의 외교갈등 직격타를 맞은 중국 관련주(株)들은 올해 공매도 몸살을 톡톡히 앓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올해 최저치인 6.57%까지 떨어졌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실제 가격이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의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잔고비율은 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이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코스닥 공매도 잔고비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셀트리온은 ‘공매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올해도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연초 8%에서 지난 4월 11.11%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4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9월 말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결정한 것이 공매도 청산 압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기준(15거래일간 코스피 시총순위 50위 이내를 유지)을 충족하는 셀트리온에 적어도 2000억~3000억원 이상의 추종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 영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전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6조9866억원으로,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8위인 현대모비스(26조8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 기업들이 공매도 몸살을 얻었다.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부품업체 현대위아다. 이 종목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연초만 해도 1%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10월 10.88%까지 증가했다. 이후 한중 간 해빙 분위가 조성된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도 중국 관련 이슈로 공매도 폭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코스맥스차이나와 광저우코스맥스 등 중국 내 2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연초 4~6%대에 머물렀으나, 중국과의 외교갈등이 고조됐던 2분기 말 빠르게 증가해 지난 7월 11%까지 올랐다.
이밖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한국콜마(5.75%, 이하 공매도 잔고비율),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승인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5.02%), 아모레퍼시픽(2.51%) 등 중국 관련 대형주들도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