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연말 코스닥 시장 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바닥을 드러낸 코스닥의 수급이 ‘1월 효과’에 힘입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KB증권에 따르면 개인의 코스닥 매도는 11~12월 두 달 동안 2조6000억원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 강세에 따라 주식 보유 가치가 증가하면서 연말 양도세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초에는 강하고 연말에는 약한 이른바 ‘코스닥 연말 징크스’가 올해 퇴색됐다는 점이 연초 코스닥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연초대비 12월 상승률은 최근 5개년 평균 5%대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25%를 넘어섰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됐던 코스닥 12월 ‘산타랠리’는 무산됐지만, 코스닥의 연말 징크스가 퇴색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연말 개인의 매도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코스닥 수급 곳간은 ’1월 효과‘ 발현시 빠르게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연금 및 기관의 코스닥 종목 보유 비중이 외국인의 코스닥 지분율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데 주목했다.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닥 비중은 2조6000억원 수준이며,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하는 코스닥 펀드 규모는 지난 26일 기준 10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약 280조원)의 각각 1%, 3.7%에 불과한 규모다.
이 연구원은 “13%에 이르는 외국인 코스닥 지분율을 고려하면 국민연금과 기관의 비중은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향후 발표 예정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실적 개선 등으로 코스닥 매력이 상승할 경우, 텅빈 수급 곳간을 채울 양질의 투자 자금이 많다는 것은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