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이마트, 롯데마트도 창고형 매장 -내놓는 대로 승승장구, 두자릿수 성장률 기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코스트코 혼자서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창고형 할인매장에 이제 경쟁자가 생겼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만 사업을 영유해오던 이마트,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업계 상황은 점입가경이다. 새로운 시장참여자들은 매년 높은 숫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기존에 업계를 리딩하던 코스트코도 점차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한국 법인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기준 3조80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2015년 기록한 3조5004억원 보다 매출이 8.7% 성장한 모습이다.
영업이익도 1675억 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4.7%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도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매출이 1조2526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간 대비 28.3% 성장한 수치로, 기존 점만 놓고봤을때도 매출이 13.3% 늘었다는 중론이다. 롯데마트 빅마켓도 같은 기간 기존점 기준 매출액이 7.3% 성장했다.
같은기간 이마트는 기존점 기준 1.1%, 1~9월 롯데마트 기존점은 -1.4%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됐다.
최근 온라인쇼핑에 시장을 잠식당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마트업계가 새롭게 선보인 창고형 할인매장을 통해서는 크게 재미를 보는 모양새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상품을 묶어서 팔다보니 가격이 기존제품대비 20% 이상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코스트코는 막대한 인기에 비해 점포 숫자가 크게 적었는데, 부족한 점포수를 이마트와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마켓이 채우면서 시장을 더욱 두툼하게 만들고 있다.
코스트코의 자체상품(PB) 브랜드 커클랜드,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전용 와인 ‘에스페라’등도 시장에 선봬 큰 눈길을 끌었다.
다른 대형마트와는 다른 매장 디자인, 상품구성과 시식코너 운영 방식 등은 이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창고형 매장도 출점 규제 때문에 사업 확장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코스트코 세종점은 내년 초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은 신규출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출점 규제 탓에 유통업계 전반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출점규제 이슈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