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누리당 전당대회 핵심포인트
‘친박’서청원 당선땐 당-청 긴밀한 관계 지속적 유지…조직 앞세워 ‘실세형’ 막강 권한 ‘비박’김무성 당선땐 당-청 대등한 관계 지형도 변화…독보적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 새누리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14일 열린다. 새 지도부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2017년 대선을 준비하는 ‘실세형’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집권 여당의 역학 구도와 당청 관계가 요동칠 전망이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여당의 역학 구도는 크게 두 갈래로 갈릴 전망이다. 친박(親朴)의 서 후보가 새 대표로 선출되면 2010년 전당대회 이후 청와대와 당이 긴밀한 관계를 공고히 다진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 친정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비박(非朴)의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차기 대권을 향한 2인자 그룹의 경쟁이 권력 분화를 가속화시킨 2011년 이명박정부 말기 비상대책위 체제로 사실상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명박정부 중후반기를 이끈 새 대표에는 친이계 주류인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높은 인지도와 현장 흡인력을 바탕으로 경선 초반부터 안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당시 홍준표 신임 최고위원은 결국 ‘조직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정치권 법칙에 이변이 없었던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당심 공략에 막판 승부수를 던진 서 후보는 친박 주류의 물밑 지원과 아울러 캐스팅보트를 쥔 대구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것도 암묵적으로는 서 후보에게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내비치는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반면 김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독자적인 세를 확보해 독보적인 대권 주자로 발돋움 한 지난 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정부 말기 선출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사실상 차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김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김 후보가 새 대표로 선출되면 지금의 비주류가 주류로 뒤바뀌면서 친박 주류의 당내 권력지형도가 크게 뒤집힐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가 “새누리당이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당내 비판을 흡수해 점진적으로 청와대 인사시스템 개선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당청이 대등한 관계를 이루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실시된 책임ㆍ일반당원과 청년선거인단 투표율은 29.7%로 집계됐다. 19만4299명 가운데 5만769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9333명의 투표만이 남았다. 당 쇄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가 큰 가운데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투표자들이 이변 없이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택할지 아직 변수로 남은 셈이다.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