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총 1대ㆍ한전 2대 주주 한전산업개발 -이사회 의결 없이 사업 추진 혐의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자유총연맹이 1대 주주, 한국전력이 2대 주주로 있는 한전산업개발의 경영진이 배임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 당했다. 한전산업개발은 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 비위 관련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한전산업개발 주복원 사장과 황명화 미래사업본부장이 1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사에 끼쳤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의 주요 업무집행에 관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함에도 이를 따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사장 등은 필리핀 생활폐기물 소각사업 컨설팅 용역대금 1억780만원을 지불하며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한전산업개발에 경제적 손해을 발생시켰다는 혐의다.
또 이사회 의결 없이 ‘공유자전거시스템사업’에 1억원을, ‘음성인식비상벨사업’에 3억 5000만원을, ‘삼척 풍력발전단지 풍황계측 및 분석’ 에 2억79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는 ‘플라즈마발전기 공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통역원 급여 및 연구동 임차보증금, 연구원 사택 전세금 4억8000만원 등을 지출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고자 주 사장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황 본부장은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이사회의 의결사안인지 여부를 사내 법무팀과 외부 법무법인 검토, 대주주의 지도를 받고 한 것이다. 사업을 하기 전 타당성 조사 하고 회계법인에 용역 의뢰를 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실제 사업을 하는 과정에선 이사회에서 부결 되서 안 된 사업도 많고, 반대로 이사회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진행한 사업도 있다”며 “외려 현재 회사 임원들이 주복원 대표가 하려는 모든 사업에 대해 악의적으로 경영권 침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산업개발은 1990년 한전이 100% 출자해 만든 공기업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자유총연맹이 대주주가 됐다. 2016년 기준 전체 직원은 3908명, 연 매출은 3242억원으로 집계된다.
자유총연맹이 대주주가 된 뒤 한전사업개발에는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게 들어왔다. 직원과 임원진이 서로 다른 인사의 줄을 타고 들어오며 암투가 벌어졌다. 전임 자총 총재들은 한전산업개발 사장 자리를 놓고 금품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한전산업개발 사장 자리를 놓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경재 총재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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