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등급의 상위 품질 한우를 1등급으로, 1등급 상위 품질 하우는 1+ 등급으로 각각 한 단계 씩 올려 평가한 공공기관이 감사에 적발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한우의 등급은 공공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책정한다. 등급의 주요 평가 잣대는 육질과 근내지방, 즉 마블링에 따라 1++에 서 3등급까지 5등급으로 나눈다.
JTBC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이 기관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한우 등급을 상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국 한우에 매긴 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2등급과 1등급, 1등급과 1+등급의 경계선이 유독 높다. 이는 2등급의 상위 품질인 한우를 1등급으로, 1등급 상위 품질인 한우는 1+로 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상향한 결과로 추정되고 있다.
소고기 등급 논란이 다른 육류에 비해 더 큰 이유는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 때문이다.
또한 한우의 상위 등급 비율이 평가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공공기관 평가점수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관은 각 지원에 공문과 메일 등을 통해 1+ 등급 이상 한우비율을 경영 목표로 정해 채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관은 경영평가 등급이 2년 연속 C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급상승했다. 또한 공로를 인정받아 임직원들에게도 수백 만원에서 수천만 원가지 성과급이 지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 한우를 소비자들은 같은 품질임에도 돈을 더 주고 먹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이 전국민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확인 과정 등을 거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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