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천 월미테마파크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승객 추락 사고는 부속(볼트)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27일 월미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해당 볼트는 이 놀이기구가 허가를 받은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볼트의 허용 사용 기간과 횟수는 아직 확인하고 있어서 정확한 원인은 수일이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지 크라운은 문어 형태의 놀이기구로 총 11개의 다리와 각 다리 끝에 탑승 석(2인)을 갖췄다. 문어 머리에 해당하는 가운데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탑승 석을 상하로 움직이는 식으로 작동한다. 전날 오후 5시 53분께 A(22) 씨와 B(21·여) 씨가 이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가 다리 1개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 볼트가 분리돼 탑승석이 주저앉으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B씨는 다행히 타박상만 입었지만 A씨는 골절이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2009년에 설치된 이 놀이기구는 올해 정기검사를 8일 앞두고 사고를 냈다. 지난해 12월 정기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검사에서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미테마파크는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때까지 크레이지 크라운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놀이기구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하중을 견디지 못한 볼트가 부러지며 사고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놀이기구 운영 주체는 사전이 기구부속들에 대한 허용 사용 기간과 횟수를 파악하고 한계점에 도달하기 전 사전에 점검·교체해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