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인스터트’ 꼬리표 탈출 -신선함에 건강까지 제품에 담아 -국ㆍ탕ㆍ찌개시장도 날로 성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 HMR(가정간편식) 제품이 외식 및 유통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인스턴트’라는 꼬리표 때문에 HMR 식품이 웰빙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건강까지 생각한 HMR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빙그레에서 출시한 HMR 브랜드 ‘헬로 빙그레’는 제품에 건강함을 담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로 빙그레’는 건강한 원재료를 엄선해 조리할 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화학 첨가물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것 같은 친근한 맛을 내는 것이 ‘헬로 빙그레’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또 조리 후 바로 냉동 과정을 거쳐 신선함이 고객의 식탁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헬로 빙그레’의 덮밥 제품군은 재료를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원물을 그대로 용기에 담아서 소비자들에게 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 초부터 최고급 식재료인 한우를 주 재료로 하는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는 꼼꼼한 품질 관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1등급 한우를 사용했다. 이 제품군은 3개월 분량을 1개월 만에 모두 소진하는 등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HMR 제품은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HMR 제품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프리미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국ㆍ탕ㆍ찌개 제품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국ㆍ탕ㆍ찌개(완조리 제품 기준)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ㆍ탕ㆍ찌개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크게 성장하며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7% 늘었고 올해(9월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국ㆍ탕ㆍ찌개 소비 열풍을 실감케 했다.
지난 2013년 400억원대 초반 수준이던 국ㆍ탕ㆍ찌개 시장은 2015년 약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700억원대 규모로 커지며 1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3분기까지 970억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맛과 품질이 향상되고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이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ㆍ탕ㆍ찌개 시장의 빠른 성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밥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조리가 간편하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 상온 제품들의 증가도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의 간편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ㆍ탕ㆍ찌개 시장은 현재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이 43.8%의 점유율(9월 누계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가 15.9%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고 아워홈, 하림, 동원F&B 등 식품업체들이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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