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호조…올 주가 31%↑
영업이익과 지배구조 개선에 활짝 웃고 있는 태광산업에 대해 향후 고유가 부담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주가는 전날 125만2000원을 기록, 올해 들어 31% 가량 상승했다. 1조원 수준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1조4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태광산업의 주가 상승은 상반기 영업이익 호조 덕분이다. 이 회사는 합성섬유, 페트병, 필름 등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PTA 가격이 상승한 게 영업이익의 바탕이 됐다. 지난해 t당 604달러를 기록한 PTA는 지난 9월까지 647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태광산업의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3% 상승한 11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태광산업이 포함된 태광그룹 자체의 지배구조 개선도 호재라고 평가한다. 이호진 전 회장이 간암 3기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아들인 이현준씨에 대한 승계를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서한실업은 보유하고 있던 대한화섬 지분 14.04%를 이 전 회장과 아들 현준씨, 대한도서보급에 전량 매도했다.
지난달 19일엔 태광그룹의 계열사 티시스가 다른 계열사 동림건설과 에스티임, 서한물산을 내달 1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결론적으로 복잡했던 태광그룹의 지배구조가 ‘이호진ㆍ이현준→티시스→태광산업’, ‘이호진ㆍ이현준→한국도서보급→대한화섬’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 모두 이 전 회장과 아들 현준씨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는 점에서 향후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을 축으로 한 3세 승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이 상승세가 지속될지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국제유가(WTI 원유 선물 기준)가 56달러를 넘어서면서 석유화학 제품원가 부담이 가속돼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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