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갈등 봉합 분위기…10월부터 요우커 매출 늘어 -10월초 국경절 연휴 본점 中 매출 6개월만에 신장 -신세계백화점, 왕홍 초청 중국 마케팅 본격 재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회담에서 ‘관계 발전’에 공감하면서 사드보복은 급속히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업계의 훈풍이 불고있다.

실제 사드 보복의 깊은 수렁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한한령 (限韓令ㆍ한류금지령)도 점차 완화되면서 한류스타들이 속속 중국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전지현 씨는 최근 베이징 지하철 광고에 광보모델로 등장했으며 또 광군제 판촉에서 전지현의 사진이 사용됐다.

한ㆍ중합작영화 ‘비연’도 내년 1월 개봉이 확정돼 사드로 얼어붙은 양국관계는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든 분위기다.

비단 산업계와 문화계 뿐만은 아니다. 유통업계도 광군제 이후 문을 닫았던 중국을 향해 다시 문을 활짝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연시 중국인 쇼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중국 마케팅을 본격 재개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제2의 내수’라고 불릴만큼 큰 손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遊客ㆍ요우커)들이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린 이후 발길을 돌려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이 가장 컸던 면세점의 경우 단 기간 매출이 급감해 사업권까지 반납하는 업체가 속출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면세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명동을 찾는 요우커들이 급감해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백화점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본점의 요우커들이 줄어들자 4월부터 요우커 매출이 급감했다.

올 1~9월 신세계 본점의 월별 요우커 매출 신장률을 보면 여행금지령이 발효되기 전인 1~2월은 50%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6월에는 약 20%에 육박하는 18.4%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 사드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신세계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국경절 연휴 대비 무려 20% 신장했고 10월 전체로 확대해서 살펴봐도 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드 갈등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사드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11월(11월 1일~ 11월 10일) 들어서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까지 신장했고 광군제가 포함된 주말 이틀 매출이 37.7%까지 신장하는 등 꾸준하게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4일에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홍’을 초청해 신세계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중국 최대 SNS 웨이보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쇼핑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해 오는 주말인 17일부터 연말까지 매 주말마다 상품권 행사 기준을 두배 늘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결제시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한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앱(APP)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가라앉았던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ㆍ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라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ㆍ연시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