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남구 옛 숭의운동장 일대 부지 매각이 지지부진하다.

4차례나 유찰되면서 부지 매각 예정가가 당초 최고 입찰가 보다 6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에이파크개발은 경기 침체에 증자마저 무산되자 사업을 더는 끌고갈 수 없다고 판단, 정리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사업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11만6200여㎡) 최초 입찰가는 896억원이다.

그러나 부지 매각이 4차례나 유찰되면서 매각 예정가는 현재 60% 수준인 500억원대로 하락했다.

에이파크개발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지난 4월 부지 매각 대행사 3곳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매각 수익의 1.5∼3%를 수수료로 받고 오는 15일까지 3개월 간 대행 업무를 맡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오지 않자, 계약 기간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각 예정가는 최근 400억원 초반대까지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이파크개발 측은 “부지 매수 의향이 있는 업체들이 간혹 나타나긴 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는 없는 상황”이라며 “적당한 가격으로 부지를 매수할 사업자를 계속 물색 중”이라고 했다.

숭의운동장 일대 부지가 팔리면 매각 수익은 SPC에 출자한 6개 건설사가 지분대로 돌아가게 된다.

출자사들 사이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라도 매각해 손해를 조금이나마 회수하자는 의견과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갖고 있자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사들은 이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금융권에서 조달한 1400억원을 지난 3월 모두 상환했다.

한편,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개발 사업 중 하나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은 옛 숭의운동장 일대에 총 사업비 520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17년 2월까지 축구전용경기장과 아파트(분양면적 9만7416㎡ㆍ751가구), 상가(분양면적 1만8866㎡)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숭의운동장은 일제시대인 지난 1920년과 1934년 각각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으로 건립됐다.

이 곳은 지난 2008년 개발계획에 따라 사라지면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조성, 활용되고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주변 아파트와 상가는 수년째 분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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