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하며 마음을 전한다는 이 날을 앞두고 일부 직장인들은 오히려 고민에 빠졌다. 상대에 대한 호감 등과 상관없이 의무감으로 직장 동료와 상사에게 이른바 ‘의리빼빼로’를 돌려야 한다며 고충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48%)이 ‘동료의 빼빼로를 챙길 것’이라고 답했다. 빼빼로를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45.2%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은 54.8%였다.
이들에게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이유를 묻자(복수응답), ‘평소 친분이 있고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74.9%) 자발적으로 챙긴다는 답변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상술이라 생각하지만 재미 있어서(29.5%)’ 챙긴다는 답변이 선정됐다.
반면 3위에는 ‘다른 직원들이 챙겨서 어쩔 수 없이(20.9%)’ 챙긴다는 비자발적인 답변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5명 중 1명은 다른 이들의 눈치와 부담감으로 빼빼로데이를 챙긴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한 네티즌은 “친구나 가족, 연인과도 빼빼로 데이를 챙기지 않지만 직장은 서로 주고 받아 의무감에 챙겨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작년에 (빼빼로를) 챙기지 않았다가 다른 팀원들이 빼빼로를 준비해 와 ‘너는 뭐 없냐’는 눈치를 받았다”며 “올해는 빼빼로데이를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이용되는 빼빼로데이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날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특정 ‘데이’에 관한 관행은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직장 내 갑질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마음을 전하더라도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