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직 비서관 등 3명 구속… ”범죄혐의 소명, 증거인멸 우려“ -뇌물죄 적용한 검찰, 전 수석 조사 불가피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롯데홈쇼핑 사업 재승인 로비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청구된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씨, 배모 씨 역시 구속됐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15년 롯데홈쇼핑 측에 후원금을 요구한 윤 씨가 구속되면서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이 윤 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 수석은 2013~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 수석을 조사하지 않을 경우 검찰도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판을 받게 되는 부담이 있다.
만일 구속된 3명의 입에서 전 수석의 후원금 요구를 지시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는 진술이 나온다면 수사의 본류는 전 수석이 될 수 밖에 없다. 전 수석이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면 ‘적폐수사’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청와대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4월 재승인을 받기 전부터 윤 씨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윤 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 원 가운데 1억 1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이 속칭 ‘상품권깡’ 등을 통해 총 2억3000만 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강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신동빈 회장 등 소유주 일가의 개입여부나 자금의 용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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