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ㆍ安, ‘원외’ 당 대표…본회의장 출입 못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속앓이까지…‘동변상련’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금배지’를 달지 못한 자유한국당 홍준표ㆍ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년 만에 성사된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본회의장이 아닌 당 대표실에서 TV로 지켜봐야 하는 서러움을 겪었다. 두 당 대표는 최근 당내 계파 갈등으로 리더십까지 위협 받는 등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

8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다. 금배지가 없는 홍준표ㆍ안철수 대표는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당 대표실에서 TV로 지켜봤다.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까지 갔던 홍 대표로서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크다.

4선 의원 출신인 홍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가 두 차례 도지사를 지냈다. 지난 5ㆍ9 대선에 출마하면서 도지사직까지 버려 ‘당 대표’ 외에는 직함이 없다. 안철수 대표는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됐지만 1년 만에 금배지를 포기하고 대선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현재 국회의원 수는 299명(정원 300명)이다.

홍ㆍ안 대표는 ‘원외’ 인사여서 국회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도 마찬가지다. 두 당 대표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시간에 별다른 일정이 없는 만큼 당 대표 시절에서 TV를 통해 지켜봤다”고 말했다. 원외 당 대표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됐다.

반면 전날(7일) 오후 청와대 만찬에는 홍 대표와 안 대표 모두 초대를 받았다. 안 대표는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비행시간이 맞지 않아 불참했고, 홍 대표만 참석했다. 홍 대표는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홍ㆍ안 대표는 최근 당내 계파 갈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점도 닮았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계기로 친박(박근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반대하는 중진 의원들과 가시돋친 설전을 이어가면서 리더십의 한계에 봉착했다. 두 당 대표는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올해 연말께 리더십을 재평가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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