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임기를 약 2개월 여 앞두고 자본시장 발전의 선두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영기 회장은 지난 7일 “최후의 하루까지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3년 임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황 회장은 “대과(大過)없이 임기를 잘 마치는게 가장 큰 일인 것 같다”며 “예전 선배들이 대과없이 임기를 마쳤다고 하면 일 안했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보통 말은 아닌 것 같다”는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황 회장은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를 진두지휘하고 비과세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흥행시키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협회 차원에서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 방안’,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 등을 발표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영업여건 개선을 위해 힘썼다.

‘검투사’란 별명답게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을 강조하며 금투업계가 직면한 불균형적 시장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 방안’ 30대 과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연초부터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회사, 국내 타 금융업권의 ‘영위 업무’, ‘업무 기본환경’ 등을 비교 분석하도록 지시해 100대 과제를 도출했고, 이를 30개로 압축 선정해 개선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황영기 회장은 “30대 과제를 발표해 공론화하면서 회장의 임기와 상관없이 수 년 간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추진계획표를 만들도록 했다”며 “이는 어느 협회장이 오든 간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금투업계에는 “야성과 상상력을 가져라”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선배’였다.

황 회장은 “은행, 보험업권에도 있었고. 이런저런 일을 다했지만 금투업권은 그나마 이런 야성이 살아있어 여기 있는 것을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삼성증권 대표이사,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 증권ㆍ자산운용업은 물론 은행과 보험까지 두루 섭렵한 경력을 가졌다.

회장 재선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임기가 끝난 뒤 계획은 없다”며 “선거일까지 고민하고 그 전까진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금투협은 지난 3대 회장 선거 당시 2014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후보자추천위원회를 통해 협회장 선거 후보자를 공모했고, 이후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1월 말께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임했다.

내달 공모 절차가 시작될 경우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18년 2월~2021년 2월이 된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