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논문표절 등 각종 연구부정행위 사실이 연달아 폭로되면서 교수 자격 논란까지 일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대기업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부터 업무용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업무와는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소속의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재단법인 행복한학교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김명수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행복한학교재단으로부터 업무용 법인카드를 제출받아 2012년 11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22회에 걸쳐 250만 98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가 사회적기업으로 설립한 행복한학교재단은 지자체, 교육청과 연계한 방과후학교 위탁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11월 23일 이 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법인카드는 2013년 1월 5일부터 업무추진비 사용목적으로 재단으로부터 지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내용을 살펴보면, 이사장으로서의 공식일정인 5건의 이사회 개최 날짜 중 1번을 제외하고는 업무일정과 무관한 날에 사용했고, 식당과 리조트, 쇼핑몰에서 결제한 내용이 포함돼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고 박의원실은 밝혔다.

이에 대해 법인카드를 제공한 행복한학교재단 측은 “정관에 따라 이사장에게 별도의 보수 없이 업무수행에 필요한 여비 등의 실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영수증은 제출받았지만 무슨 사유로 사용한 것까지는 별도로 증빙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측은 “연간 법인카드 사용한도가 650만원임에도 비영리 법인임을 감안해 적게 사용한 것”이라며 “이 재단의 주요사업과 관련해 방과후학교 교사 등을 만날 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빙자료를 통한 해명은 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발뺌한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이사장으로서 이사회 참석 외에는 뚜렷한 활동도 없이 법인카드를 제공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사실이라면 국립대 교원 신분 시절에 대기업 후원을 받은 셈인데, 이는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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