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후폭풍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식품업계 실적은 2분기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그리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전체 수출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수출액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24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와 관련업계는 삼양식품 3분기 매출액을 1169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2086억원으로 전년대비 127.5%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효자는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중국서 총 7가지 라인업으로 출시, 현재까지 1억3000개 판매고를 올렸다. 1분기 210억원 매출을 기록한 불닭볶음면 매출은 2분기 들어 사드의 직격탄을 받아 17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3분기 240억원을 기록하며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삼양식품이 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현지 거래처와의 직접 거래로 유통망을 꼼꼼히 관리하면서 온라인몰에 입점,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징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강소세이프그린식품유한공사와 총판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이고 제품 공급을 가능케한 점도 있었다. 그 결과 2분기 전체 수출의 45%였던 중국 수출은 3분기 50%까지 늘어났다.

농심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권가는 농심 3분기 매출을 5671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분기보다 5.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7.1%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3.5%, 2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리온 역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못 미치지만, 정상화 궤도로 나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오리온의 3분기 매출 평균치는 5537억원으로 2분기보다 28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695.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법인은 사드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3분기 매출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현재 오리온 중국 시장은 사드 이전 매출의 80~90%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이다. 베트남 법인도 두 자리수 성장을 기대, 높은 시장 점유율(약 16%로 제과업체 1위)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에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품업계 전체가 낙관은 아니다.

롯데제과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345억원으로 8.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234억원이 발생해 작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가는 롯데제과의 감익폭이 커진 이유를 국내의 지급수수료 증가, 중국의 구조조정 비용부담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드 리스크는 식음료 업계 직접적 영향보다 소매채널 소비심리를 둔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중국 외 동남아 등으로 K푸드 인기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