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 10월 평균수익률 -2.7% -상반기 실적호조에 외국인 몰려…“ITㆍBT에 몰린 관심 확산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10월 코스닥 수익률이 6년 새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10월 코스닥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의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왔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은 5.7%에 달한다. 이는 올들어 월간 수익률로는 최고 수준으로, 최근 5개년 10월 평균 수익률인 -2.7%를 크게 앞선다. 지난 2011년 10월 9.1%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2015년(0.8%)을 제외하고 줄곧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 올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상 10월은 기관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분석된다. 실적보다는 기업의 성장성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을 보이는 코스닥 시장인 만큼, 연초에는 국내ㆍ외 정책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다가 10월 이후 연말에는 수익률을 확정하고자 하는 기관들의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달 들어 기관이 코스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649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에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 금액은 30조2693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의 12.7% 비중이다. 지난 17일에는 이 비중이 13.1%까지 늘어나 2008년 이후 9년 만에 13% 대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은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고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744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1.39%, 2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기간 지식정보(IT) 업종의 순이익은 55.1% 증가해 전체 순이익 증가율(44.82%)을 상회했다.
코스닥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그간 IT, 제약ㆍ바이오에 쏠려있던 관심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코스닥 시장 내 건강관리 관련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40.7%로, 해당 업종의 이익 비중(17.5%)의 2배를 뛰어넘는다. 반면 산업재나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의 경우 이익비중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현저히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초기에는 업종 대표주들이 상승을 주도하지만,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종목확산이 필연적으로 나타난다”며 “연말부터는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신정부 2년차 진입에 따른 정책 수혜 등으로 실적성장 대비 소외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