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인 ‘쌀’ 먹어야한다면 더 ‘건강하게’ -G마켓 컬러쌀 판매 전년比 52.5% ‘껑충’ -식감ㆍ포만감 살리면서 칼로리 절반 ‘뚝’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5대 영양소 중에서 유독 미움을 받는 영양소가 있다. 바로 탄수화물이다. 비만의 주범으로 낙인이 찍혀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피할 수 없는 것도 탄수화물. 최근에는 컬러쌀(색미ㆍ色米)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어차피 먹어야할 탄수화물이라면 조금 더 가볍게, 건강하게 먹겠다는 의미다.
26일 헤럴드경제가 G마켓의 최근 3개월간(7월23일~10월22일) 6가지 카테고리의 컬러쌀(강황쌀ㆍ흥국쌀ㆍ곤약쌀ㆍ클로렐라쌀 녹차쌀ㆍ오색컬러쌀)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평균 52.5%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곤약쌀 매출은 206% 수직상승했다.
G마켓 관계자는 “현미나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거친 식감 때문에 부드러운 백미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며 “곤약쌀은 흰쌀밥의 맛과 식감에 크게 뒤지지않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곤약에 들어있는 글루코만난 성분은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내 이물질을 흡착해 변비개선에 좋다. 일반 백미에 20~30% 가량 섞어 밥을 지으면 식감과 맛 또한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G마켓의 ‘기능성쌀 카테고리 베스트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미인과 친한 곤약미’이다. 칼로리가 100g당 5kcal 수준에 불과하다. 곤약 분말을 사용해 쌀모양으로 건조가공하는 과정에서 곤약 특유의 냄새는 줄이고 식감은 개선했다.
홍국쌀도 전년대비 46% 가량 판매가 늘었다. 홍국쌀은 쌀에 붉은 누룩곰팡이인 홍국균을 배양해 발효한 쌀이다. 발효과정에서 발생한 진분홍색 물질 모나콜린K가 혈중 콜레스테롤(LDL)을 분해해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이밖에도 면역력을 증진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강황을 더한 강황쌀(24%), 엽록소가 풍부한 클로렐라 분말을 첨가한 초록색 클로렐라쌀(12%), 녹차의 기능성 성분인 ‘카테킨’을 함유한 녹차쌀(10%) 등도 반응이 좋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쌀이 주식인 한국인에게 쌀은 더이상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며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해도 어떻게 하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 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 교수는 “컬러쌀, 영양쌀이 자체가 큰 효능을 지녔다는 맹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디어의 과잉 정보에 따라 소비자들이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며 “음식의 다양성을 느끼며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컬러쌀 만큼이나 기능성쌀(영양쌀)의 판매도 늘고 있다. 일반 백미에 다양한 잡곡을 블렌딩(blendingㆍ혼합)해 영양을 강화한 제품이다.
롯데슈퍼는 ‘보틀 라이스’ 32종을 선보인다. 투명한 병에 쌀과 잡곡을 생수처럼 담았다. ‘고시히카리’부터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고 품질 벼 품종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얻은 ‘삼광쌀’ 등 프리미엄급 일반미 와 속서리태, 적두, 백태 등 총 12곡을 혼합한 ‘영양12곡’, 15가지의 야채를 혼합한 ‘산과들에 15곡’ 등 프리미엄 잡곡을 내놓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월 출시 직후 주간 매출 7만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주간 300~500만원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용량(370~900g)으로 편의성을 높인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