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국립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단과대학마다 3명의 총장 추천위원이 선정돼야 하지만 공과대학에 4명이 배정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규정에 맞게 구성되지 않았다.

이는 교수 추천위원 수가 단과대별로 3명을 초과할 수 없는데 공대의 경우 4명의 위원이 배정됐다는 것이다.

직선제 폐지 이후 총장 임용 후보자 규정에 따라 총장추천위원 48명이 총장 후보자 2명을 추천한다. 추천위원은 교수 31명, 직원 및 조교 4명, 학생 1명, 외부위원 12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추천위원회가 출마자 8명 중 2명을 임용 후보자로 최종 선정했다. 김사열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김동현 공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득표수에 따라 각각 1, 2 순위의 총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총장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모 교수는 “국립대 총장 선거에서 추천위원 수의 규정조차 지키지 못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 과정에서 단과대학별 교수 추천위원의 배정 인원이 최대 3인을 넘지 않아야 함에도 공대 소속 교수가 4명의 위원으로 선정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장은 총장 후보 지원자들과 학내외 구성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며 “절차상 단순한 오류로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북대 관계자는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정하고 인물을 검증하는 일은 모두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가 하는 일이다”며 “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후보 선정 결과를 넘겨받은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는 1, 2 순위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이 가운데 1명이 대통령 임명을 받아 오는 9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