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당내 상설 인사검증기구 설치를 제안한 데 대한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답변서가 3일 공개됐다. 앞서 혁신위는 ▷부동산 투기 ▷이중국적 ▷병역문제 ▷논문 표절 등 현행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여당 소속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이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답변을 촉구했다.

우선 9명의 출마자 가운데 5명(김상민ㆍ김을동ㆍ김태호ㆍ서청원ㆍ이인제)이 이 같은 혁신위의 제안에 공감했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은 “객관적인 기준과 적용시점, 운영방식에 대한 합리적인 토론과 당내 합의를 수용하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이인제 의원도 “당 대표 출마자도 인사검증위 심사를 거쳐 후보자에 대한 전과부터 경력을 분명히 심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더 나아가 김상민 의원은 당적을 수차례 옮긴 이른바 ‘정치철새’의 당직후보자 피선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 통상 법위반 행위자의 형이 최종심에서 확정되는 경우 당이 탈당 권유를 하는 데 대해서도 ‘징계’로 원칙을 바꿀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김을동 의원도 “차별적으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거나 졸속 검증을 해온 게 문제”라며 “인사검증기구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을 해야 한다”는 개선안을 제시했고, 김태호 후보도 “공직후보자의 소신과 역사의식, 국가관, 철학, 능력, 도덕성 등을 전부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우 의원은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장 이번 전대 출마자부터 투명한 인사검증이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당직자가 되려는 후보들은 공천심사 기본자격심사 기준인 범죄경력, 학력, 경력, 세금납부, 병역, 재산, 당적변경 등에 대해 250만 당원들에게 공개하여 대표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혁신위의 당내 상설 인사검증기구 설치에 제안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에서만 답변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가 필요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고만 덧붙였다.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있어 큰 틀에서는 동의하나 각론에서는 사실상 상설 인사검증기구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황영철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황영철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황영철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2차회의서 이준석 위원장이 황영철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홍문종 의원도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홍 의원은 “공직후보자로 출마하는 분들은 현재처럼 공천후보자를 심사하는 방식으로도 도덕성 검증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공천을 신청 하는 후보자처럼 범죄경력, 납세여부 등을 제출받아 도덕성을 검증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만, 중앙당직자 대부분이 선거를 통해 검증을 받은 국회의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복 검증이 되지 않도록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위는 이 같은 당권 주자들의 의견들을 모아 당내 인사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일조를 구하는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