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中 대신 신사업지 찾는 롯데지주 순수 지주사 넘어서 해외사업의 중심으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출발은 순수 지주회사로 시작하는 롯데지주는 새로운 사업이나 해외사업에 있어서는 저희가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지주회사가 투자회사 역할을 같이 하게 될 것.”
임병연 롯데그룹 가치혁신실 실장은 지난 12일 열린 롯데그룹의 지주사 발표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지주사 체제에 대한) 좋은 방향을 거듭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점차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해외사업에 있어서 중심축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중심이 되는 롯데제과, 롯데쇼핑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의 투자부문만을 모아 만든 회사인만큼, 해외사업의 투자에 있어서도 상당한 역할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의 위와 같은 반응도 이런 상황을 반영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롯데마트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대안이 되는 시장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살람그룹과 합작을 통해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타이탄(Titan Chemicals)을 인수하면서 현지 석유화학업계에 진출했고, 7월 현지 증권시장에서 상장도 이뤄냈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 해외 매출액의 15% 가량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다양한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 롯데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지주의 역할이 커지면서 일본롯데 그룹 계열사로 분류되는 L투자회사(1~12)의 역할도 유명무실해질 전망이다.
한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분리는 호텔롯데 상장 등 나중에 이뤄질 작업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도 “일본 롯데보다 규모가 월등히 큰 한국롯데를 총괄하는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해외사업 등 상당부분을 한국 롯데그룹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지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오는 30일 상장절차를 거치면 이후 온전한 상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