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교육부에서 퇴직해 사립학교 교직원으로 옮긴 ‘교피아’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피아가 이직한 사립대의 3곳 중 1곳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곳이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부 출신 사립대학 교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관료 출신 사립대 교직원은 총 28명으로 사립대 24곳에 재취업했다. 이들은 교육부에서 평균 22년 근무한 고위직 출신으로, 75%(21명)가 조교수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대학 내 고위직인 총장은 7명, 부총장은 2명으로 조사됐다.

일부 교직원은 교육부 재직 경력을 인정받기 힘든 부서에 임용되기도 했다. 3급 공무원으로 퇴직한 A 씨는 업무 분야와 무관한 B대학 경찰군사학부 초빙교수에 임명됐고,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한 퇴직 공무원 C 씨는 감사 대상이던 D대학의 비서사무행정과 교수로 임용됐다.

사립대로 이직한 교피아의 평균 연봉은 2년제가 1억775만원, 4년제 844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고 연봉은 2년제 전문대에 총장직으로 부임한 E 씨로 1억8199만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로비 창구로 쓰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피아가 이직한 사립대 24곳 중 8곳은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또는 E 등급을 받은 대학이다. 김병욱 의원은 “현 정부 들어 교육부의 각종 대학재정지원사업과 강도높은 구조개혁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이 로비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진정한 교육 개혁을 위해 엄격한 잣대로 관련 기관 재취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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