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 1주일 주식시장서 3.9억 달러 순유출 CDS프리미엄은 ↑ 환율은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에 국가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높아진데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순매도가 이어지는 것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대만과 인도에 이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순유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9.21~27) 간 순유출된 주식자금은 3억9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 신흥국 중 대만(8억69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 한 달간 누적된 순유출 규모도 9억5500만 달러였으며, 북핵 위기가 본격화한 8월부터 따지면 24억17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인도(27억87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순유출이 먼저 시작된 대만(23억7500만 달러)보다도 1200만 달러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외국인 주식자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유입되며 61억68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지난해에도 104억8000만 달러가 순유입된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처럼 국내 외국인의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가 확대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에 걸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가할 군사 옵션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자 위기감이 커진 것이다. 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8일과 10일 사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5년 물 기준)은 지난달 28일 75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는 78.70bp를 기록한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44bp)에 비해서도 70.5% 급등한 것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무디스 신용등급 기준으로 등급이 두 단계 아래인 중국보다 높고, 7단계나 낮은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요 20개국(G20) 대부분이 부도 위험이 낮아진 반면 일본과 한국의 위험만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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