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장관, 美 상ㆍ하원 의원들과 면담 -북핵문제 외교적 해결 강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과 미국 간 ‘말폭탄’ 대결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 양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의원들에게 한미 양국이 대북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데에 전폭적 지지를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군사옵션’을 강조하면서 부각되고 있는 북미 간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오찬, 그리고 한미 외교장관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미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지속강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 및 북한 비핵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입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의원들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특히 에드 로이스(공화ㆍ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무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4대 은행을 포함한 ‘세컨더리 보이콧’(제 3자 제재)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로이스 의원을 포함한 미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들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대북제재ㆍ압박을 강화하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충실한 안보리 제재이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의원은 아울러 대북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내부로부터의 변화도 견인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과 주한미국대사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이날 두 번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당 여성 하원의원들과 존 매케인 (공화ㆍ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ㆍ외교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 의원들은 미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매케인 의원은 “미국이 신뢰성 있는 대한방위공약을 강화하고 확장억제 제공을 통해 압도적 대북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군사위원장으로서 모든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토마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수잔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과 오찬을 가졌다. 당시 강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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