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X 구성 핵심부품 대부분 한국산 - 삼성디스플레이ㆍLG이노텍ㆍ삼성전기 하반기 호실적 전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10월 하순께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아이폰X 출시로 한국 전자부품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말 호실적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X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OLED부터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까지 핵심 부품 대다수가 한국산이다. 부품 공급 부족으로 출시 지연 우려까지 나왔지만, 문제가 됐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OLED 모듈 공정 이슈가 해소되면서 출시 지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아이폰X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11월 3일부터다. 업계에선 최대 5000만대 안팎의 아이폰X 선주문이 3분기 중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X 부품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아이폰X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플렉시블OLED를 적용키로 했다. 플렉시블OLED는 곡면 표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갤럭시S8 등에 채택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부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체발광’이란 타이틀로 10년전부터 휴대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독보적인 디스플레이 부품 시장을 쌓아올린 상태다. 여기에 애플까지 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키로 하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플이 대만 부품사들에 부품 일부에 대한 출하 보류를 요구한 핵심 이유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의 모듈 공정 문제로 수율이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관련 문제 사항을 해결했고, 수율은 ‘골든 수율(80%)’을 넘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삼성 이외의 대안이 없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해결돼 아이폰X 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3D센서와 듀얼카메라도 아이폰X의 핵심 부품들이다. 부품 업계에선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이 LG그룹 계열사에서 애플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X의 출시 지연 우려 때문에 LG이노텍 주가가 한때 크게 하락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이후 올해는 애플 매출이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60%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이 애플에 3D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 규모가 3분기(700억원)와 4분기(1540억원)에 급증할 것이란 예측도 아이폰X 출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업계에선 아이폰X의 3분기 출하량이 5000만대, 4분기에는 9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까지 출하될 아이폰 판매 대수는 2억6000만대를 헤아린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MLCC는 쌀알 100분의 1 크기 입자의 알갱이로 전기를 일시 저장해 전자기기 내 전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가 세계 2위 기업으로, 아이폰X 한대에는 약 1000개의 MLCC가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또 아이폰X부터 처음으로 회로기판(PCB)를 공급중인데, 삼성전기의 RFPCB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에 결합돼 애플에 납품된다. 이외에도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이폰X에 배터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