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힘들어도 받아들여야” -한국당 “제1 야당 존재 인정해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정치권은 황금연휴 첫날부터 이명박(MB) 정권의 적폐청산을 놓고 여론전에 돌입했다. 추석을 계기로 각 당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10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정치권의 공방은 진보ㆍ중도정당과 보수정당으로 편을 나눈 모양새다.
30일 더불어민주당은 MB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보수야당에 대해 “정치공세는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암 덩어리가 드러나고 있고 이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수술이 다 끝나면 대한민국은 더 새롭고 건강해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힘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국정감사에 대해 “우리 사회의 종양을 다 찾아내 없애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소독하는 국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 전 대통령도 적폐청산 작업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서 드러나는 과거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며 적폐청산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정부가 과거사에 초점을 두고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아 정책이나 수사력을 집중하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야당은 과거 정권을 타깃으로 한 정치보복이자 과거 파헤치기에 불과하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전(前) 정권과 전전(前前)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과거 파헤치기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제1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과 협치를 하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가 ‘적의’에 찬 적폐청산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정원 개혁을 표방한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의 타깃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부는 추석 밥상 앞에서 기어이 국민을 두 쪽으로 갈라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적의에 찬 적폐청산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휘두른 칼이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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