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주주협의회 개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자구안 수용 거부 입장 -박 회장 “결정권한은 채권단에 있다. 따르겠다” -대표이사 해임 역시 “그것이 순리라면 따르겠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거부 입장이 알려진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로 출근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한 산업은행의 거부 입장과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채권단의 자구안 거부와 자율협약에 따른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결정권한은 채권단에 있다”며, “나는 제안한 것에 불과하며,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의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자율협약 형태로 경영 정상화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과 유사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가장 낮은 단계의 구조조정 방식으로 꼽힌다. 채권은행 75% 이상 동의하면 절차 개시가 가능하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박 회장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채권단에 73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연말까지 PEF(사모펀드) 방식 제3자배정 유상증자(2000억원), 내년 3월까지 중국 공장 인적분할 후 지분 70% 매각(4000억원), 대우건설 보유지분 4.4% 매각(1300억원), 임원 8명ㆍ사무직 140여명 축소 등 인건비 감축 방안(연간 100억원 규모)이 담겼다.
박 회장은 추가적인 자구안 제출 가능성과 관련해 “나로서는 금호타이어 살리기 위해 낼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구안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설명했으니, 채권단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결정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거부하고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 배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박 회장은 “그것이 순리라면 그대로 따르겠다”며,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채권단 주주협의회 소속 8개 금융회사 가운데 우리은행(33.7%) 다음으로 의결권이 많은 산업은행(32.2%)과 수출입은행(7.4%), 신용보증기금(5.9%), 그리고 일부 민간 은행들은 박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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