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 1일 동시 광고마케팅 돌입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추석과 함께 보일러 대전(大戰)이 본격화됐다. 양대 보일러 회사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추석을 앞두고 일제히 TV광고를 시작하면서 마케팅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보일러는 그동안 TV광고를 통해 에너지제품이란 본질 보다는 ‘효도제품’ ‘안전제품’ ‘환경제품’ 등의 감성적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양사의 이번 광고 역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측면이 부각돼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지난 1일을 시작으로 광고마케팅에 들어갔다. 동시에 디지털 공간에서도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로 촉진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좋은 보일러가 좋은 집을 만듭니다’는 주제로 신규 TV광고를 틀었다.
지난해 안전기술, 가스비 절감기술, 풍부한 온수기술 등 귀뚜라미 고유의 기술을 강조했다. 올해도 그 연장선에 있으며, 좋은 기술로 만들어진 좋은 보일러는 단순히 보일러에 머물지 않고 좋은 집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좋은 보일러, 좋은 집’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40대 이상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소환하고, 20~30대 젊은층에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25년 전 ‘귀뚜라미노래’를 최신 감각에 맞게 편곡해 사용했다.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랑의 배터리’로 전 연령대에서 지지를 받는 가수 홍진영 씨를 모델로 선정했다.
이번 광고는 “따뜻한 우리집은 귀뚜라미, 행복한 우리집도 귀뚜라미, 좋은 보일러가 좋은 집을 만듭니다. 보일러는 역시 귀뚜라미”라는 귀뚜라미노래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홍 씨의 발랄한 음성과 율동으로 내용이 전달된다.
경동나비엔은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로 변신한 배우 유지태 씨의 모습을 담은 TV광고로 응수 중이다.
광고는 망토를 두른 채 친구들 앞에서 아빠를 소개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울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라고 첫 마디를 시작한 아이는 뒤이어 슈퍼 히어로처럼 바람을 불어 미세먼지를 없애고, 소나무를 심어 지구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을 지켜주는 아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멋진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하고, 선생님은 궁금한 듯 아이에게 “아빠가 뭐 하시는데?”라고 묻는다. 그러자 아이는 비밀 이야기를 전하듯 “콘덴싱 만들어요”라고 속삭이면서 콘덴싱보일러 개발에 애쓰는 유 씨의 모습으로 전환된다.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콘덴싱보일러를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는 고객관여도가 낮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들의 광고마케팅으로 인해 고관여상품이 됐다. 소비자들의 광고 호응과 판매가 비례관계를 갖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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