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증가로 해먹는 음식 갈수록 감소 -밀가루 소비량도 급감이 이런 분위기 입증 -명절음식도 전 등 간편 제수음식 매출 증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명절 차레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추석이 다가올수록 ‘가정간편식’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즉석밥과 즉석요리 등이 보편화되고, 긴 추석 연휴로 인해 명절 기간에 간편하게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명절 ‘해먹는 음식’의 비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밀가루 매출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설과 추석 명절에 밀가루 시장의 대목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이 대체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를 살펴보면 설 명절이 있던 올해 1분기 밀가루 소매시장 매출액은 97억1300만원으로 100억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108억9100만원)보다는 10% 감소했고 2년 전인 2015년(133억5600만원)에 비해서는 27.2% 급감했다. 작년 추석이 있던 3분기 매출(109억8600만원)이 전년 동기(135억8000만원)보다 20%가량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도 매출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으로 농작물 작황도 안좋아지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유통ㆍ식품업체들은 가정간편식과 관련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등 마케팅에 분주하다. 가히 한가위 가정간편식 마케팅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업체들이 관련시장에 달려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설과 추석 기간(D-8일 기준) ‘피코크’ 간편식 제수음식 매출을 비교한 결과 추석 매출이 설보다 18.4%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자사 PB브랜드인 ‘요리하다’의 경우 지난 설명절기간보다 큰 폭으로 신장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한식반찬’ 역시 명절 시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고 한식반찬’의 명절 기간 매출(명절 D-30일 기준)은 지난 2014년 추석 65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15년 설과 추석에는 77억원, 92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유가람 롯데마트 대용식 MD(상품기획자)는 “명절 기간 가정간편식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등 이제는 간편식이 생활 전반에 익숙한 음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