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ㆍ이지웅 기자]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경찰청은 30일 “통상적 절차에 따라 경찰청장이 올린 의원면직안을 이날 안전행정부 장관이 결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 2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과정에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서울지방경찰청이 하드디스크 수사 대상을 축소하라고 요구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 이어 지난 5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권 과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권 과장이 7ㆍ30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사직서를 낼 때 “김 전 청장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뒤부터 사직을 고민해 왔다”며 “사표는 내달 1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때 구체적인 사직 이유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 과장은 현재 연가를 낸 상태로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다음달 1일 경찰서에 나와 직원들과 송별회를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2005년 9월 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한편 권 과장은 폭로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2월 관악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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