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kt 위즈의 선발 주권이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두산 베어스가 19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거뱅크 프로야구 kt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4승 2무 45패를 기록, 선두 KIA와의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시즌 75패(35승)째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이날 kt는 주권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권은 지난 시즌 28기 중 26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34이닝 동안 6승 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이번 시즌 주권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주권은 오늘 경기 전까지 2승 4패 평균자책점 7.69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했지만 떨어진 구위가 회복되지 않아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고 말았다.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빠져있는 주권에게 후반기 2번째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주권은 김진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주권은 1회부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 초 두산의 선두 타자 민병헌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줬다. 결국 주권은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2회도 여전히 불안했다. 2회초 주권은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 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양의지였기에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주권은 결국 후속 타자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볼넷을 내준 뒤 위기가 찾아온다는 말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주권은 여기까지였다. 2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김사율과 교체되고 말았다. kt는 이후 등판한 김사율이 2이닝 동안 6실점(6자책점)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내줬다.후반기 34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kt는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접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주권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kt의 남은 시즌이 소득 없이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