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2대 9일만에 또 한반도 상공 전개에 -“화성-14형 발진지 괌 공격 작전 검토” 위협 -NYT “北 위협에 동북아 군비경쟁 가속화” 보도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강력 경제 제재에 격앙된 북한이 ‘미 본토ㆍ한반도 불바다’를 거론하며 연일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9일만에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우리공군과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자주 전개되는 B-1B 랜서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9일 “미군이 어제 오전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이들 B-1B 편대는 동해 상공으로 들어와 내륙을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고 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 전투기 KF-16 2대도 B-1B 편대와 연합 비행훈련을 했다.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편대를 전개한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9일 만이다.당시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B-1B 2대의 한반도 상공 전개 사실을 공개했다.앞서 미국은 지난달 8일에는 북한의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에 대응해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당시 B-1B 편대는 실사격훈련을 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를 위협 공갈하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군 전략군도 이날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를 거론하며 화성-14형으로 폭격기 발진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30일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을 당시에도 북한은 ”미제의 핵전략폭격기 B-1B 2대가 남조선 상공에서 공화국(북한)을 핵 선제공격하기 위한 전쟁연습에 돌아쳤다”며 “이 폭격기들은 제주도 남쪽 해상과 동해를 거쳐 경기도 오산 상공에 날아들어 핵폭탄을투하하는 훈련에 광분했다”고 비난한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의 빠른 핵 프로그램 진전이 한국과 일본에 더 강력한 무기를 배치하도록 양국의 정치권을 자극하고 있다며 “역내의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지시하고 미국 측에 미사일 지침 개정을 요청한 사실을 전했다.

신문은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온다”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언급을 전하는 한편 일부 여론조사에서 많은 한국인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이미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 일본 방위백서 내용을 거론하며 선제타격 수단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일본 내 논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미 선제타격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본이 선제타격 능력을 갖추면 전후 평화헌법에서 전쟁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의 ‘완전한 변화(전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선택 가능한 선제타격 수단으로는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공중급유기 등을 들었다. 일본은 이미 F-35 전투기 구매계획을 공언했으며, 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업그레이드된 지상 발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NYT는 한국과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논쟁거리”라면서도 전력증강이 현실화될 경우 “수십 년간의 전례를 깨는 것이고, 미묘한 외교적 책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교·안보적 파장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도쿄대 히데시 타케사다 교수는 “한국이 핵무장으로 가면, (핵무장) 논쟁이 일본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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