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과일ㆍ1인분 회 ‘불티’ -판매량 늘자 업체마다 경쟁 -일부선 상술 마케팅 지적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소포장 즉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식품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은 물론이고 1~2인 가구 등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가 늘고 이른바 ‘혼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포장 농식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소포장 제품군인 ‘간편과일’ 카테고리의 1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급증했다. 또 간편과일 중 과일을 한입에 먹기 좋게 잘라 포장한 조각과일 상품군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713.6%에 이르렀다.
이마트 관계자는 “조각과일의 경우 기존 매출 규모가 매우 작은 시장이었지만 올들어 시장규모가 급격히 팽창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소포장 식품 수요를 겨냥해 올해 5월, 6월에 출시된 ‘나혼자수박’, ‘1인분 회’ 등도 잇따라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 개발한 별도 용기에 수박 한 조각씩을 포장한 ‘나혼자수박’은 7월말 현재 6만개가 판매됐고 광어ㆍ연어 등을 소량씩 담아 판매하는 1인분 회도 출시 한 달 만에 5만개가 판매됐다.
온라인몰 역시 소포장 식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7월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미니수박’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96%나 급증했다. 또 5㎏ 이하 용량의 쌀 소포장 상품의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5㎏ 이하 포장김치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포장 제품 판매가 급증하다 보니 유통ㆍ식품업체들도 앞다퉈 소포장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SPC삼립이 4월 출시한 3개입 식빵 제품인 ‘허니&토스트 식빵’은 출시 3개월만에 95만개 판매되며 100만개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선 소포장 식품 가격이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농식품보다 비싸 결국 일종의 ‘상술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소비자들 상당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지만 유통마진 등을 이유로 일부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오히려 경제적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의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포장이 필요하고 가공 절차도 몇 단계 더 거쳐야 하기때문에 비용이 올라갈수밖에 없다”며 “소포장 제품의 경우 일반 상품과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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