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건설사 주택·건축비중 절반 부동산 호황이 회사이익 도맡아 해외·플랜트·토목 둔화 메운 구조
1864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전국의 목재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이 때 목재를 나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게 ‘뗏목’이다. 이 때 뗏목을 모는 떼꾼들이 큰 돈을 벌게 된다. 이게 바로 ‘떼돈’이다. 이후 철도가 발달되면서 ‘떼꾼’들은 사라졌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간판 건설사들의 주택·건축 부문 비중이 회사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부동산 호황으로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이익률은 15%를 넘어서면서 회사 이익을 도맡았다. 해외부문과 플랜트·토목 부분은 수주도 줄고, 수익성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를 판 돈으로 해외부실을 메우는 구조다.
헤럴드경제 분석결과 상반기 대우건설의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3조210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6380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비중은 전년대비 8%포인트 높아진 55.7%다. 매출총이익도 501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6% 늘었다. 전사 비중은 78.1%에 달했다. 해외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전년동기(110.9%)보다 수치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대적이다.
GS건설은 더 하다.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3조235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190억원) 대비 52.7%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비중도 39.6%에서 56.8%로 높아지며 역시 절반을 넘겼다. 매출총이익은 5823억원으로 전사 수치(3444억원)의 1.7배에 달했다. 해외부문 적자가 2479억원으로 늘며 지난해 상반기(1.36배)보다 주택·건축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대림산업 역시 상반기 주택·건축 부문 매출이 2조8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3%의 급증했다.
비중도 45.9%에서 55.4%로 훌쩍 뛰었다. 매출총이익도 322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의 50.9%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상반기 주택·건축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대우건설 15.6%,GS건설 18%, 대림산업 11.2%다. 판관비 등을 뺀 영업이익률로 따져도 10% 안팎은 너끈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1.1%, 6%, 8.1%다. 해외부문 매출총이익률은 대우건설 5%, GS건설 -14.2%이지만 판관비 등을 감한하면 양사 모두 사실상 적자인 셈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등에 의존했던 플랜트 등 해외수주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주택부문 수주까지 둔화 조짐이다.
상반기말 대우건설 수주잔량은 작년말 대비 5.7% 줄었다. 주택부문은 2.5%늘어나는 데 그쳤고, 건축 부문은 2.8% 감소했다. 플랜트와 해외부문 감소폭은 20%가 넘는다. 대림산업도 상반기말 수주 잔량이 6개월새 12.5% 줄었다. 플랜트(-25.4%), 토목(-13.1%)는 물론 건축 부문도 7.4%나 낮아졌다.
그나마 GS건설은 건축·주택은 물론 전력과 플랜트 부문 수주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주잔량이 전년말 대비 14% 급증했다. 하지만 수익성에 결정적인 건축·주택 부분의 증가율은 지난 해만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