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중국 상해에서 ‘2017 차이나조이’가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자체적인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꾸리려는 모습이 포착돼 흥미롭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성장한 스네일게임즈가 자체 안드로이드 콘솔을 전시한 것.스네일게임즈는 ‘차이나조이’ 일반 전시관(B2C) 부스에 ‘천당2: 혈맹’이 설치된 안드로이드 콘솔을 전시했다.‘천당2: 혈맹’은 스네일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 ‘리니지2’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지난해 출시된 이 작품은 중국 시장에서 최고 매출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성과를 냈다. 중요한 점은 이용자의 시선을 확실히 끌 수 있는 ‘천당2: 혈맹’으로 자체 안드로이드 콘솔을 선보였다는 점이다.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바일게임 콘솔이 올해 행사로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도 모바일게임 인구가 크게 늘어나, 이들을 겨냥한 안드로이드OS 기반 모바일게임 콘솔이 다수 출시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보다 싼 가격, 자체 게임패드 지원 등을 무기로 세를 넓혔다.이런 흐름에 중국의 유력 퍼블리셔가 동참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중국은 퍼블리셔가 오픈마켓을 보유한 플랫폼 사업자(플랫포머)인 독특한 시장이다. 이는 플랫폼에 종속된 모바일게임 업체와 퍼블리셔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든든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자체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도전이란 해석도 가능하다.게임산업은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입력체계가 늘어나면 만들 수 있는 게임과 UX(이용자 경험)도 넓어진다. 따라서 스네일게임즈가 자체 콘솔을 선보인 것은, 퍼블리셔로서의 영향력 확대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할 수 있다.물론, 게임업체가 하나의 하드웨어 콘솔을 출시했다고 해서 바로 시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호응과 플랫포머의 노력이 담보돼야 시장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목적과 목표가 무엇이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게임시장이 변화하려는 노력을 엿보기엔 충분하다. 모방이 아닌 도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달라진 중국 게임산업의 위상이 겹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