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의 대표적 수혜자(주요 아르바이트 활동군)인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건비로 인해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에 우려를 표하는 일부 대학생 주장의 핵심이다.

대학생활 어플리케이션(앱) ‘에브리타임’은 대학생 사용자 1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낮게 책정됐다’는 응답은 21.9%였다. 아르바이트 등 최저임금 적용 근로를 하는 대학생이 많은 만큼,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에 대해서도 대학생 57.2%가 찬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다수 대학생이 최저임금 인상을 반기는 가운데에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너무 높게 결정됐다’는 부정 의견이 유의미하게 제기됐다는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7350원보다 낮았어야 한다’는 답변의 비중은 21.8%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 같다’(65.2%), ‘높은 인건비로 인해 기업이 고용 인원을 줄일 것 같다(51.6%)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됐다. 이들은 평균 6922원을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에 반대하는 대학생도 10명 중 3명꼴인 27%였다.

다만, ‘그동안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낮았다’(65.3%), ‘시간당 7350원은 최저 생계 유지비와 비교했을 때 낮은 금액이다’(51.5%) 라는 등의 이유로 더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원하는 대학생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