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FE가 사용자의 큰 관심을 끌며 순항중이다.
업계소식에 따르면 갤노트FE가 출시된 7월 7일에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190건이다. 7월 8일에는 2만3천972건을 기록했는데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5천건을 훨씬 넘는 결과이다. 갤럭시노트FE가 그만큼 사용자를 직접 끌어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통신사별 가입자 변동추세를 보면 SK텔레콤이 692명이 순감했지만 KT가 528명, LG유플러스가 164명 늘었다. 전체 번호이동건수에 비하면 사실상 특별한 이통사 쏠림현상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블랙 오닉스' '블루 코랄' 색상이 일시적으로 품절되었다.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제품 물량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통 3사 온라인 대리점에서도 ‘품절’ 표시가 뜨기도 했다.갤럭시노트FE는 엄밀히 말하자면 완벽한(?) 신제품은 아니다. 이 제품은 2016년 배터리 소산(발화) 결함으로 인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본래 삼성ㅇ은 전량 리콜한 갤럭시노트7를 재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압박으로 갤럭시노트7 부품들을 재사용하기로 했다.따라서 갤럭시노트 FE는 갤럭시노트7과 디자인, 디스플레이, 카메라, 메모리, 색상 등 주요 스펙이 일치한다. 다만 문제가 됐던 배터리는 3500mAh에서 3200mAh로 300mAh 정도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갤럭시S8에 최초로 적용됐던 빅스비 기능을 추가했다.FE라는 이름은 Fandom Edition의 약자이며 팬들을 위해 특별판으로 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정식제품과 약간 다르게 국내에 40만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중이다. 가격은 69만9600원으로 원본인 갤럭시노트7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좋은 성능에 큰 화면, 저렴한 가격이 삼성의 브랜드와 어울려 인기를 부르고 있다는 관측이다.국내에서는 이런 갤럭시노트FE의 제품 성격을 두고 ‘리퍼폰’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리퍼폰이란 ‘리퍼비시폰(refurbished phone)’을 줄인 단어다. 사용자가 쓰다가 고장나거나 외관을 손상시킨 휴대전화를 업체가 수거해서 공장에서 주요부품을 교환해 새 제품처럼 만든 제품을 가리킨다. 사용자의 손을 거친 부품이 남아있기에 새 제품은 아니지만 말끔하게 공장에서 수리되었기에 중고제품도 아니다.애플은 사용자가 맡긴 아이폰에 중대한 고장이 있으면 대부분 리퍼폰으로 교환해준다. 또한 맥북이나 아이맥 등 PC제품에서도 리퍼제품을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적절한 AS기간을 보장해 판매하기도 한다.현재 국내 언론에서는 갤럭시노트FE를 리퍼폰이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틈새시장 정도만 차지하던 국내 리퍼폰 시장이 갤럭시노트FE로 인해 커질 거라는 예상을 보도하기도 한다. 알뜰폰 시장과 연동해서 리퍼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논하는 경우도 있다.그렇지만 엄밀히 말해 갤럭시노트FE는 리퍼폰과 약간 다르다. 업계전문가는 이런 논란에 대해 “중고시장에서 신제품과 중고를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개봉해서 한번이라도 사용자의 손을 거쳤으면 그 순간부터 그 제품은 중고제품이다” 라면서 “리퍼폰 역시 한번이라도 사용자의 손을 거쳤던 제품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업계전문가는 “그런 면에서 갤럭시노트FE는 실제로 사용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미개봉된 채 회수된 제품이 중심이다. 이런 제품에서 배터리만 바꾸고 소프트웨어 세팅을 다시 거쳐 출시된 제품인 만큼 리퍼제품이라기 보다는 마이너체인지된 신제품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