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지정된 낙지 금어기(6월21일~7월20일)를 앞두고 음식점 등지에서 물량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낚시객을 가장한 낙지 도둑이 붙잡혔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새벽시간대 선착장에서 어획물을 훔친 A(37)씨와 B(25)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해경 조사결과 회사 동료인 A씨 일당은 지난달 6일 새벽 1시40분께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착장에 설치된 어선계류용 바지에 침입해 낙지 100마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낙지어민이 득량만 갯벌에서 잡은 낙지를 활어 상태로 그물망에 넣어 바닷물에 담가 보관해 둔 곳에서 100마리를 훔친 사실이 CCTV 영상에 확보됐다.
이들은 “낚시하러 갔다가 우연히 낙지그물망을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해경은 A씨가 이 곳 지리에 밝고 낚시하러 자주 다녀갔다는 점으로 미뤄 시중에 유통키 위한 의도적인 절도행위로 보고 있다.
낙지전문점에서는 매년 ‘낙지금어기’ 기간이 도래하면 웃돈을 주고 낙지를 입도선매해 수족관에 보관하는 등의 물량확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요식업소의 증언이다.
무안과 신안, 장흥, 벌교, 보성, 함평, 고흥 등지에서 주로 잡히는 낙지 한 마리당 도매 가격은 4000~5000원 정도이다.
해경 관계자는 “피서철을 맞아 어획물 절도 등의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갯벌에서 생산되는 낙지는 지난해 4255t으로 전국 어획량(6690t)의 64%를 차지하는 전국 1위 생물생산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