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하루만에 2%대로 하락 은행업종 지수도 1%대로 조정

‘6ㆍ19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만큼이나 주식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이번 대책의 영향권 아래 놓인 건설, 건자재, 은행업종 등이 소폭 조정을 보이면서 그 향방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2.56% 하락했다. 지수가 하루 만에 2%대 내린 것은 지난 1월9일(2.05%)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는 새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나타난 결과다. 규제 강화의 방향성은 유지하되,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기수요 억제에 초점을 둔 대응방안에 숨죽인 부동산시장처럼 증시 건설업종에서도 ‘눈치 보기’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이 규제 강화의 충격파를 대부분 흡수한 상태로 보고 있다. 코스피 건설업종은 올 들어 전날까지 6.6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6.91%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일부 투기지역에 국한되는 데다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빠지는 등 규제 강도가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세지 않다”며 “부동산 대책이 규제 강화 기조로 돌아선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건설업종의 주가 움직임은 국내 주택사업보다 해외 건설시장에 더 민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열이 해소되지 않을 때 정부가 ‘다양한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불확실성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에 맞는 조정대상지역 추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적인 대책을 예고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건자재업종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큰 정책 방향을 보면 도시재생 뉴딜, 교통망 확충, 공공주택 공급증대 등 건설투자는 확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국내 건설투자가 가격보다 물량 중심의 성장이 나타나면 건설사의 변별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도 맞닿은 에너지 절감 건자재섹터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대출은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점에서 은행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은행업종은 전날 1%대 조정을 받았다. 이번 대책은 물론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 금융 규제는 대체로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향후 대손율 안정은 물론 대출 가산금리 하락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며 “성장 하락을 최소화하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은행이 계획한 4~5% 수준의 대출성장률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앙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