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작 ‘미호적의외’, 흥행 부진에도 기대감 키워 -2분기 매출ㆍ영업익, 전년동기대비 56.3%, 76.3% 증가 전망 -오리온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긍정적 영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쇼박스가 첫 중국 진출 영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에서 개봉한 ‘미호적의외(Beautiful Accident)’의 초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연예기획사인 화이브라더스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양자 합작으로 진행된 첫 영화로, 천쿤(陳坤), 계륜미(桂綸鎂)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해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우먼’ 등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첫 주말 성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 미래애셋대우 박정엽 연구원은 “첫 주 성적을 봤을 때 미호적의외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첫 영화의 흥행 부진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오랫동안 기다린 개봉의 성공으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올 하반기 두 편의 영화 제작이 가능해 배급사의 마케팅 역시 전작 대비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박스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개봉한 ‘특별시민’이 손익분기점인 270만 관객 동원에 실패했지만, 3월 개봉작인 ‘프리즌’이 2분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면서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세종 연구원은 “쇼박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억원, 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6.3%, 76.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택시운전사’도 흥행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비가 150억원에 육박하는 이 작품의 주연은 배우 송강호가 맡았다.

한편 오리온의 지배구조 개편도 쇼박스의 중국 시장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일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으로 분리됐다. 분할 신설회사인 오리온은 제과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분할 존속회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이 보유한 쇼박스의 지분 57.5% 중 일부를 화이브라더스에 매각할 경우 중장기 사업 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