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여당…첫 국회부터 파행 -개혁 입법ㆍ일자리 추경, 野 협치 난망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호(號)가 출범 16일만에 ‘협치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가 진행되면서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첫 국회인 6월 임시회는 ‘대치정국’이 불가피해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유능한 협상가’를 자임하며 야당과 협치를 우선순위로 내세웠지만, 카운트파트인 한국당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반쪽 짜리’ 총리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은 9년 만에 집권여당으로 참여하는 첫번째 국회를 대치정국으로 맞게 됐다.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여소야대’ 정국을 제대로 실감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우원식 원내대표로 새로 출범한 원내지도부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취임 당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열쇠는 여야 협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첫 시험대가 이낙연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였지만, 107석을 가진 한국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 원내대표의 ‘협치 리더십’은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는 6월 임시회의 파행을 예고한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제1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야권은 검증을 앞둔 장관 후보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당장 내각 구성이 시급한 문재인 정부로서는 악재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개혁 동력이 될 입법(공약) 과제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문 대통령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인 ‘일자리 추경’의 국회 처리는 난망하다. 야권은 모두 일자리 추경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과 관련해 야당이 우려하는 부분을 정부와 당이 나서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민생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일자리 추경’은 우 원내대표의 협치 리더십이 평가받는 두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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