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ㆍ무설탕 요구르트 인기 ‘주춤’ -과육첨가 원조제품ㆍ디저트 발효유 신장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이게 밥이 될까’ 싶지만, 간단히 ‘떠먹는 요구르트’ 만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상(떠먹는) 요구르트 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3~4년전 붐업을 일으켰던 무첨가ㆍ무설탕 플레인 요거트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과일 베이스로 맛을 낸 ‘원조제품’이 다시금 주가를 올리고 있다. 디저트 타입의 발효유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시장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31일 닐슨코리아 RI(소매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호상 요구르트 시장(방판 제외) 넘버원 자리는 빙그레 ‘요플레’(1100억)가 차지했다. 2위는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586억)였다. 이어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와 ‘비요뜨’가 3위, 그 뒤는 매일유업의 ‘바이오’, 풀무원다논 ‘액티비아’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 요거트가 된 빙그레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의 고유명사처럼 돼 버린 제품이다. 국내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2016년 한 해 동안, 총 3억 6000만개, 일 평균 98만개가 팔렸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부산을 약 27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빙그레 마케팅실 한 관계자는 “플레인 요플레는 2015년 전년대비 약 20% 판매가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가 지난해는 전년대비 5% 가량 판매가 줄었다”고 했다. 반면 “전통적인 스테디셀러였던 딸기, 포도 등이 들어간 과육제품은 2015년 전년대비 0.8% 판매가 증가했다가 지난해는 5% 가량 판매고가 늘었다”고 했다.

실제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발효유편’에 따르면 당시 발효유 시장 트렌드는 ‘그릭요거트·무첨가’ 였다.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그릭요거트 효능이 전해지면서 붐을 일으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유당 이외에 인위적인 설탕이나 안정제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식품업계 ‘입맛 회귀’ 공식에 따르듯 소비자들은 다시 가장 익숙한 입맛인 과육 요거트를 선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특허출원한 장기저온발효기술 STT(Soft&Tender Taste)공법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강화한 ‘떠먹는 불가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한 관계자에 따르면 “‘떠먹는 불가리스’는 일평균 45개가 판매되며 과육이 들어간 딸기,포도, 키위, 복숭아, 바나나 5종 제품이 지난해 전년대비 10% 더 판매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선호에 따라 과일맛도 더 다양해진다. 매일유업은 지난 2월 ‘매일 바이오’ 신제품 3종(백도, 백도 로어슈거, 청포도)을 추가했다. 800여건의 연구 논문과 200여편의 임상으로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L-GG 유산균을 포함한 복합 유산균을 농후 발효유 법적 기준치(1억/g) 보다 5배(5억/g) 늘려 요거트 본연의 영양을 살렸다.

한편 닐슨코리아의 소매지수 집계 외 방문 판매를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 2위는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슈퍼100은 지난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해 9월에는 ‘슈퍼100’ 리뉴얼을 통해 과육 함량을 27%에서 최대 33%까지 늘렸다. 당 함량은 기존과 같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디저트로 확대되고 있다. 빙그레가 내놓은 ‘요플레 디저트’는 기존 요거트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바닐라, 솔티드 카라멜 맛을 선보이며 연 2조 디저트 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