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차관회의 주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18일 “앞으로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부처간 협업의 작동이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관회의는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정례회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차관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직 새 정부 차관에 대한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날 회의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들이 참석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상정되는 법령·시행령 등 35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지금 단계에서 출범 초기 공약추진, 정책발표, 일자리 창출, 회의나 행사, 현장행보, 통합조치 등과 관련한 사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ㆍ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면서 “총리실은 이를 토대로 전체 실행플랜을 종합검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또 “정부 출범 후 일주일여가 지났는데, 아직 청와대(BH) 보좌체계나 내각 구성 등 국정운영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이어 “점차 국정운영체계를 갖추어 나가는데 속도를 내고 있고, 정책공약 이행을 위한 대통령의 현장방문과 업무지시 등 주요 정책들이 차근 차근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북한 미사일 발사, 랜섬웨어 경보 등 대응이 필요한 정책현안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과거 인수위 역할을 수행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관련규정이 의결돼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며 “곧 업무보고 지침 등이 제공될 예정이므로 각 부처에서는 공약 검토를 포함하여 ‘부처 업무보고자료’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간사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또 각 부처 파견인력과는 별도로 종합검토 및 부처간 긴밀한 조율을 위해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도 가동된다.
아울러 홍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달까지 미래부 차관으로 뵈었는데, 예기치 않게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돼 처음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게 됐다”면서 “새 정부 초기 역량에 비해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심정을 밝혔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이어 “ 국가발전과 새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장관에 대한 인선이 늦어져 차관을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차관회의에서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을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예산청·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등 예산·기획·재정 담당 경제부처에서 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시절에는 당첨금을 20년간 분할 지급하는 연금복권 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인 까닭에 작년 초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으로 임명됐을 때 부처 안팎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미래부에서는 창조경제·연구개발·과학기술전략·미래인재 정책 업무를 총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정책실 정책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질 높은 정책 개발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노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데 이어 박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과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에서 기획비서관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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